이 곡은 f로 시작해서 p로 순식간에 전환됩니다. 이렇게 전환될 때 악상만 전환되는 게 아니라 곡의 분위기 전체를 순간 바꿔야 합니다. 모차르트 소나타 KV457은 처음에 실기시험 곡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곡을 처음 받았을 때 모차르트도 이렇게 단조 곡이 있구나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1. 모차르트 소나타, f→p 전환이 제일 무서웠다이 곡은 f로 시작하지만 2마디부터 바로 p로 악상이 전환됩니다. 악보만 보면 f에서 p로 바꾸는 것은 단순히 소리의 크기만 줄이면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연주해 보니 소리의 크기만 줄이는 것으로는 곡이 원하는 느낌을 내기에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f에서 만들어 놓은 강한 분위기를 p에서는 순간적으로 가라앉히면서도 음악의 흐름은 끊기지 않고..
오늘 분석해 볼 곡은 쇼팽 화려한 변주곡 op.12입니다. 이 곡은 예술중학교 입시곡으로 종종 나오기도 하였고, 피아노를 전공하는 어린 학생들이 치는 곡입니다. 이 곡에서 92마디~116마디 양손 스타카토 구간은 제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기까지 3달이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내가 원하는 소리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1. 스타카토 구간, 3달 걸린 이유이 곡에서 92마디부터 116마디까지는 양손을 모두 스타카토로 쳐야 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이 부분을 칠 때 제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기까지 꼬박 3달이 걸렸습니다. 스타카토는 단순히 음을 1/2 길이로 짧게 끊어 연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음의 길이와 터치, 그리고 소리의 성격까지 모두 손끝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
오늘 이야기할 곡은 베토벤 소나타 7번 1악장입니다. 저는 이 곡을 치면서 트릴 한 마디를 레슨에서 50번 이상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계속 한 마디를 실패하는 나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성공하게 되면서 이 부분을 이제 실수 없이 칠 수 있다는 것에 쾌감을 느꼈습니다1. 트릴 연습, 하루 1시간씩 2달을 한 마디에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7번 1악장 52마디는 오른손이 한 마디 동안 온음표 길이로 트릴을 연주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트릴은 두 음을 빠르게 번갈아 연주하는 장식음으로, 짧게 연주할 때보다 긴 시간 동안 일정한 속도와 소리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연주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이 부분을 칠 때 제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항상 트릴을 한 마디 내내 칠 수가 없던 적이 ..
멘델스존 판타지는 처음에 조용하게 시작하다가 중간에 고조되는 부분에서는 흥분하기 쉽습니다. 저는 이 곡을 치면서 60마디에서 흥분을 많이 하여 템포가 제 손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빨라진 적이 많습니다. 무대에서 손이 제멋대로 달아나는 것 같이 친 적이 많습니다.1. 피아노 무대 준비, 녹음·녹화로 매일 확인한 것들저는 항상 새로운 곡을 연습하기 시작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손에 곡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느끼면, 매일 연습한 곡을 녹음하거나 녹화해서 현재 제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렇게 녹음이나 녹화를 하는 이유는 연습할 때 제 소리를 자세히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들었을 때의 제 연주는 어떨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행동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하나의 습관이 되었..
쇼팽 프렐류드 16번은 빠르기가 첫마디를 빼고 프레스토입니다. 근데 악보에 프레스토만 쓰여 있는 게 아니라 프레스토 옆에 콘 푸오코(con fuoco)라고 쓰여있습니다. 프레스토 콘 푸오코는 정열적으로 빠르게 치라는 의미입니다. 이 곡은 말 그대로 빠르게 치기에 달리는 느낌을 주면서 열정적으로 쳐야 합니다. 저는 이 곡을 칠 때 템포를 132로 설정해 두었는데 4마디부터 점점 빨라지더니 18마디부터는 내 손이 감당하지 못하는 템포까지 빨라지기도 하였습니다.1. 피아노 템포 문제, 18마디에서 항상 무너졌다이 곡은 프레스토이지만 메트로놈에 너무 억압되면 너무 기계적으로 칠 거 같아 템포를 132 정도로 정해두고 그때그때 유연하게 연주하는 방향으로 연습하였습니다. 132는 메트로놈에서 알레그로로 프레스토보다..
멘델스존 론도 카프리치오소 도입부는 pp로 시작합니다. 이 곡은 도입부에 오른손 3화음을 쳐야 합니다. 하지만 곡 처음부터 작은 소리를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습할 때 큰 소리와 작은 소리를 번갈아 치면서 내 소리를 들었고 원하는 소리를 만드는 데까지 1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1. 피아노 pp 3화음, 1주일 걸린 소리 찾기곡의 첫 음부터 오른손은 3화음에 왼손은 옥타브로 치는 부분이 나옵니다. 이 부분의 악상은 pp입니다. pp로 5개의 음을 모두 치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굉장히 많은 연습을 통해 컨트롤된 소리를 할 수 있어야 작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을 연습할 때 큰 소리와 작은 소리를 모두 내며 손가락을 컨트롤하고 소리를 컨트롤하는 방법을 연습했습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