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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곡

피아노 3화음 연습법, 건반 밀착으로 컨트롤된 소리를 만든 방법

여운기록자 2026. 8. 15. 22:20

목차


    멘델스존 피아노전집

    멘델스존 론도 카프리치오소 도입부는 pp로 시작합니다. 이 곡은 도입부에 오른손 3화음을 쳐야 합니다. 하지만 곡 처음부터 작은 소리를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습할 때 큰 소리와 작은 소리를 번갈아 치면서 내 소리를 들었고 원하는 소리를 만드는 데까지 1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1. 피아노 pp 3화음, 1주일 걸린 소리 찾기

    곡의 첫음부터 오른손은 3화음에 왼손은 옥타브로 치는 부분이 나옵니다. 이 부분의 악상은 pp입니다. pp로 5개의 음을 모두 치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굉장히 많은 연습을 통해 컨트롤된 소리를 할 수 있어야 작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을 연습할 때 큰 소리와 작은 소리를 모두 내며 손가락을 컨트롤하고 소리를 컨트롤 하는 방법을 연습했습니다. 이렇게 연습하면서 제가 원하는 소리를 만들었고 그 소리를 만들 때까지는 1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1주일이라는 시간을 왜 거기에다 투자하냐고 할 수 있지만 저는 내가 원하는 소리를 만들려면 그 정도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주일정도만 투자해도 내가 원하는 소리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든지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연습할 때 오른손이 pp 부분에서 3화음 혹은 4화음을 쳐야 하니 윗소리를 무조건 살리고, 나머지 소리는 다 최소한의 소리만 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연습할 때 윗소리에는 다른 손가락에 비해 힘을 조금 더 주고, 나머지 손가락에는 정말 최소한의 소리가 날 정도로만 건반을 쳤습니다. 이렇게 건반에서 최소한의 소리가 날 정도로만 힘을 주고 치면 컨트롤된 작은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작은 소리를 낼 때 내가 무조건 작은 소리로 내야지라고 생각하거나 너무나도 잘 컨트롤된 소리를 낼거야라고 생각하면 특정 음 소리가 빠지거나, 음악적으로 어색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음악적으로 어색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중간중간 계속 녹음을 하며 내가 현재 치고 있는게 음악적으로 어색하지 않은지 계속 확인했습니다. 특정 음 소리가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내 소리를 계속 잘 듣고 있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2. 꾸밈음 타이밍, 박자 말고 음의 만남으로

    곡의 초반 부분은 안단테로 흘러갑니다. 안단테 부분을 치다가 중간에 꾸밈음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꾸밈음 시작에 왼손을 칠지 아니면 꾸밈음의 마지막 음에 왼손을 칠지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고, 곡을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고민을 하였습니다. 저는 꾸밈음을 먼저 치고 왼손을 자연스럽게 꾸밈음의 마지막에 음에 같이 치는 걸로 해서 왼손을 치는 타이밍을 늦게 하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이렇게 치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는 있지만, 저는 이렇게 치는 것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꾸밈음도 안단테라는 템포 안에서 하는 것이기에 너무 빠르게 치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부분의 템포가 알레그로이거나 프레스토 같이 빠른 부분이라면 꾸밈음을 빠르게 쳐도 되지만 안단테 부분이기에 굳이 빠르게 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15마디부터 왼손에 붓점 리듬이 나오는데 지금까지 많이 쳐왔던 붓점 리듬보다 뒷 음이 훨씬 짧아서 연습할 때 왼손만 칠 때가 있는데 그 때 생각보다 그 리듬을 정확하게 맞춰서 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속으로 박자를 하나, 둘, 셋, 넷 이렇게 세면서 하니 생각보다 빠르게 박자를 맞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리듬들이 시간이 지나니 익숙해지는 것을 보고 '역시 연습하는 양을 무시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는구나'를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3. 프레스토 입체감, 상행 크레센도·하행 데크레센도

    곡은 안단테로 진행하다가 중간에 프레스토로 템포가 한 번 크게 바뀝니다. 이 부분을 칠 때 프레스토니 빠르게 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레스토라고 해서 무작정 곡을 몰고 가고 빠르게만 치면 재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부분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곡이 지루하지 않게 들리게 하기 위해 곡에 입체감을 주는 방법을 고민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방법은 일차적으로 일단 상행 부분에서는 크레센도를 하고 하행 부분에서는 데크레센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만 해도 생각보다 곡은 지루하지 않게 들리게 됩니다. 크레센도와 데크레센도를 한다는 것만으로 곡에 대한 입체감을 주는 것이 어느정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는 비슷한 부분이 몇 마디 연속으로 나올 때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하여 고민했습니다. 시작부터 끝부분까지 커지는 부분인지 작아지는 부분인지 파악한 후, 세분화해서 몇 마디부터 몇 마디까지 각각 어느정도 크기로 연주할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될 때까지 연습을 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연결될 때까지는 약 한 달정도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계획은 금방 세우지만 이 것이 내 몸에 완전히 베어서 자연스럽게 표현될 때까지는 이정도의 시간은 기본으로 걸리는 것 같습니다.

    이 곡을 치면서 스타카토가 나오면 그 부분에서는 통통 튀는 느낌으로, pp 부분에서는 매우 작고 섬세하고 가볍게, con anima 부분에서는 생기있고 활발하게 쳤습니다. 이렇게 치는 것이 이 곡을 작곡한 작곡가인 멘델스존이 원하는 곡의 표현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