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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분석해 볼 곡은 쇼팽 화려한 변주곡 op.12입니다. 이 곡은 예술중학교 입시곡으로 종종 나오기도 하였고, 피아노를 전공하는 어린 학생들이 치는 곡입니다. 이 곡에서 92마디~116마디 양손 스타카토 구간은 제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기까지 3달이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내가 원하는 소리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1. 스타카토 구간, 3달 걸린 이유
이 곡에서 92마디부터 116마디까지는 양손이 모두 스타카토로 쳐야 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이 부분을 칠 때 제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기까지 꼬박 3달이 걸렸습니다. 이 부분을 연습할 때 기본적으로 하루에 3시간씩 3달을 이 구간만 연습하기도 하였습니다. 3시간씩 연습을 했는데도 그날 내가 원하는 소리를 내지 못하면 이 부분만 5시간을 연습하기도 하였습니다. 5시간을 연습하면서 힘든 점도 많고, 나 자신에게 왜 내가 원하는 소리가 안 나오는지에 대해 화가 많이 나기도 했지만 나중에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긴 연습 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24마디밖에 안되기 때문에 누군가는 이 부분을 짧은 부분인데 왜 금방 못 하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짧다고 생각되는 부분이어도 누군가에게는 이 부분이 어렵고 해결해야 할 게 많은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연주를 할 때는 부족한 부분이 없이 모든 부분이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야 하기에 이렇게 조금이라도 나에게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그 부분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오른손 윗소리만 살리는 연습법
이 부분을 연습할 때는 오른손만 치기도 하고, 오른손과 왼손이 함께 치는 연습도 같이 했습니다. 오른손만 연습할 때랑 양손이 함께 연습할 때 연습 방법이 비슷한데 내가 했던 연습 방법은 오른손 윗소리만 연결을 하고 나머지 소리들은 전부 다 스타카토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나머지 소리가 스타카토를 한다고 해서 소리가 오른손 윗소리보다 큰 게 아니라 오른손 윗소리가 소리가 제일 크고 나머지 소리는 전부 다 정말 최소한의 소리만 나도록 소리를 줄여야 합니다. 이렇게 연습을 하는 것이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기에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점차 나중에는 익숙해졌고 소리를 컨트롤하는 게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 내가 원하는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연습할 때 왼손은 오른손보다 낮은 음역대에 있기에 소리가 크게 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이 부분은 멜로디가 오른손 윗소리에 있기 때문에 왼손 소리를 모두 줄여야 하는데 왼손 소리를 작게 하면서 스타카토도 하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3. 3달 후 귀가 달라진 순간
3달 동안 저 부분을 붙잡으면서 계속 연습을 하니 나중에는 내가 지금 내고 있는 소리가 곡에서 원하는 올바른 소리인지, 좋은 소리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 있는 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처음에는 이 소리가 맞나 긴가민가했지만 나중에는 이 소리가 맞는지 아닌지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무작정 왼손을 다 줄이고 오른손 윗소리만 크게 쳐야지라는 생각에 음이 한 프레이즈로 묶이지 않고 하나하나 다 따로 노는 느낌이었는데 음악의 프레이즈를 생각하면서 연습하다 보니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한 프레이즈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렇게 프레이즈로 연결되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는 내가 이 부분을 이렇게 칠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해당 부분을 칠 때는 오른손 윗소리가 잘 들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는 한 프레이즈로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음악이라는 것은 한 프레이즈로 가는 부분이 있어야지 한 음 한 음 따로 노는 것은 음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 따로 한 음 한 음 놀다가 프레이즈로 연결되는 것을 들었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이 부분을 한 프레이즈로 보고 음악적으로 최대한 연결하려고 합니다. 곡을 칠 때 음악적으로 연결하려고 하면 그 곡의 퀄리티는 한번 더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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