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소나타 24번 「테레제」 1악장은 짧아서 금방 끝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약 4개월을 연습해도 녹음 속 제 피아노 소리는 뿌옇고, 선율은 사라지고, 16분 음표는 울퉁불퉁했습니다. 이 글에는 제가 겪은 문제의 원인과 해결 과정을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같은 벽에 부딪힌 분이라면 끝까지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1. 음은 맞는데 음악이 안 되는 이유:조성, 템포, 페달소나타 24번은 베토벤이 1809년에 작곡해 1810년에 출판한 작품으로, 테레제 폰 브룬스비크 백작부인에게 헌정되어 「테레제에게(À Thérèse)」라는 별칭으로 불립니다. 테레제는 베토벤에게 피아노를 배운 제자이자 오랜 벗이었습니다. 두 악장으로만 이루어진 짧은 소나타이지만, 제자 카를 체르니의 회고에 따르면 베토벤은 사람들이 ..
오늘 이야기할 곡은 베토벤 소나타 7번 1악장입니다. 저는 이 곡을 치면서 트릴 한 마디를 레슨에서 50번 이상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계속 한 마디를 실패하는 나 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성공하게 되면서 이 부분을 이제 실수 없이 칠 수 있다는 것에 쾌감을 느꼈습니다1. 트릴 연습, 하루 1시간씩 2달을 한 마디에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7번 1악장 52마디는 오른손이 한 마디 동안 온음표 길이로 트릴을 연주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트릴은 두 음을 빠르게 번갈아 연주하는 장식음으로, 짧게 연주할 때보다 긴 시간 동안 일정한 속도와 소리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연주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이 부분을 칠 때 제가 가장 걱정했던 것은 '항상 트릴을 한 마디 내내 칠 수가 없던 적이 ..
항상 새로운 곡을 시작할 때, 유튜브로 해당 곡을 연주하는 여러 연주가들의 연주를 들어봅니다. 유튜브로 먼저 이렇게 들어보는 이유는 해당 곡에 대한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고, 어디 부분은 좀 더 루바토를 해도 좋은지, 아니면 간결하게 넘어가도 되는지 등을 미리 확인하면서 연습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면 연습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곡에 대한 연습 계획도 확실히 세울 수 있습니다.1. 베토벤 소나타, 유튜브부터 켜는 이유베토벤 소나타를 새로 악보 봐야 한다 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유튜브로 해당 곡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일입니다. 유튜브로 곡을 듣다 보면 이 피아니스트가 하려는 음악이 무엇이고, 어떤 부분에서 노래를 하는지, 템포를 어느 정도로 잡아야 하는지 등을 머릿속으로 생각..
피아노는 노래하는 악기가 아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저는 피아노는 노래하는 악기라 생각합니다. 연습할 때 노래가 필요한 부분이면 연습실에서 직접 노래를 불러보기도 하고, 레슨을 받거나 무대에서는 속으로 한 음 한 음 노래하면서 피아노를 칩니다.1. 피아노 약박 시작, 메트로놈으로 첫 박 잡는 법베토벤 소나타 3번 4악장은 못갖춘마디로 시작하는 곡으로 곡의 첫 음은 약박입니다. 못갖춘마디로 시작하기에 이 곡을 메트로놈을 맞춰 연습할 때 첫 음은 메트로놈의 소리가 없을 때 쳐야 합니다. 처음 연습할 때는 이 엇박에 처음을 치고 메트로놈 소리가 울릴 때 2번째 음을 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때는 지금만큼의 박자 감각이 있지도 않았고, 지금보다 곡에 대한 이해도가 미숙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번째 ..
피아노 곡을 치다 보면 p(피아노)로 작게 시작해야 하는 곡이 있습니다. 보통 연주할 때는 피아노의 상태에 대하여 잘 모르는 상태로 시작하기에 첫소리를 p로 시작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려워도 해내야 하는 게 연주자의 숙명입니다. 연주자의 운명이란 어려워도 해내야 하고, 쉬운 것은 당연히 해내야 합니다.1. 피아노의 시작,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작은 소리로오늘 분석해 볼 곡은 베토벤 소나타 4번 1악장입니다. 이 곡은 1마디 시작을 p로 하며 왼손이 한 마디에 6개의 음이 나오는데, 그중 5음이 같은 음을 칩니다. 동일한 음을 소리가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한 음을 치고 나서 손가락 번호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계속 똑같은 번호로 치는 것이 편할 수 있지만,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