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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곡

피아노 도약 연습법, 16분음표 길이 발견하기까지

여운기록자 2026. 9. 4. 23:57

목차


    모차르트 소나타

    오늘 이야기할 곡은 모차르트 소나타 KV330 1악장입니다. 이 곡 18마디 왼손에서는 도약이 나옵니다. 18마디 도약에서 제가 처음에 생각한 음의 길이보다 16분 음표에 해당하는 길이만큼을 더 눌렀더니 튀는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1. 18마디 도약, 16분 음표 더 눌러서 튀는 소리 잡기

    모차르트 소나타 KV330 1악장 18마디에는 왼손 10도 도약이 나옵니다. 이 도약을 처음 봤을 때 어떻게 하면 도약을 안정적으로 착지하면서도 소리가 튀지 않게 할 수 있을까를 굉장히 많이 고민했습니다. 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음을 미리 준비하려고 손을 일찍 떼면 앞의 음이 짧아지면서 소리가 튀고, 그렇다고 음을 너무 길게 누르고 있으면 도약 거리가 크기 때문에 다음 음을 안정적으로 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떼는 음인 시는 원래 제가 생각했던 음의 길이보다 조금 더 길게 누르고, 착지하는 음인 솔은 최대한 빠르게 자리를 찾아가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이렇게 두 음을 똑같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떼는 음과 착지하는 음의 역할을 다르게 생각하면서 연습했더니 실제로 소리가 튀는 현상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머릿속으로 '이렇게 쳐야지'라고 먼저 정해놓았지만, 손가락을 떼는 정확한 타이밍이나 도약하는 속도는 연습하면서 손의 감각으로 찾아갔습니다. 저는 머릿속으로 어떤 방법을 정하는 것과 실제로 그 방법을 연주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머릿속으로 연주 방법을 정한 뒤에는 반복해서 연습하면서 실제로 손이 그 방법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는 타이밍을 찾는 편입니다.

    2. 셋잇단음표 템포, 메트로놈 70에서 125까지

    이 곡에서 대부분의 마디는 16분 음표 4개를 한 박자로 세지만, 셋잇단음표를 한 박자의 기준으로 세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때는 한 박자 안에 들어가는 음의 개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템포가 변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저는 이 곡을 칠 때 셋잇단음표가 나오는 부분만 연주하면 계속 템포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특히 음표의 개수가 달라지면 연주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손의 움직임이 달라지면서 템포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는 음표의 개수에 따라 손이 급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전체 박의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템포를 일정하게 만들기 위해 메트로놈을 틀어놓고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메트로놈을 70에 맞춰놓고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70에서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연주할 수 있게 되면 75로 올리고, 다시 80,85,90 이런 시긍로 5씩 올려가면서 연습했습니다. 한 템포 당 최소 20번씩 반복해서 연습하면서 그 템포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쳤고, 이런 방식으로 조금씩 템포를 올려 최종적으로 1255까지 연습했습니다. 이렇게 단계적으로 템포를 올린 이유는 단순히 빠르게 치는 것보다 각 템포에서 리듬과 손의 움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매일 메트로놈을 틀어놓고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니 약 2주 정도가 지났을 때 메트로놈을 틀어놓지 않아도 셋잇단음표가 나오는 부분에서 더 이상 템포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앞붓점 뒷 붓점 셋잇단 반셋잇단, 한 개라도 빠지면 효과 없었을 것

    이 곡은 고전 소나타이기 때문에 루바토는 과하게 사용하기보다는 심플하고 깔끔하게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6분 음표가 계속 등장하는 만큼 음들을 고르게 연결해서 연주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6분 음표를 고르게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리듬 연습 방법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앞붓점, 뒷 붓점, 셋잇단음표, 반셋잇단음표, 5개씩, 9개씩 묶어서 연습하기 등 많은 연습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리듬 연습은 단순히 다양한 리듬을 익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평소에 균일하게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을 균일하게 움직이고 힘을 점검하면서 음 하나하나가 일정하게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 연습들을 하나씩 해보면서 16분 음표의 소리가 점점 고르게 만들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어느 한 가지 연습만으로 소리가 고르게 된 것이 아니라, 앞붓점과 뒷붓점으로부터 셋잇단음표, 반셋잇단음표, 5개씩, 9개씩 연습했던 과정이 모두 모여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이 중 한 가지라도 빼고 연습했다면 소리를 고르게 만드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 같고, 각각의 연습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손의 움직임을 점검해 주었기 대문에 모든 방법을 빠짐없이 연습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연습 방법 중 한 개라도 하지 않았더라면 효과는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연습할 때 16분 음표가 계속 나오는 부분을 보게 된다면 여러 가지 연습 방법을 사용하기로 생각했습니다. 이런 연습들이 쌓여 소리를 고르게 만들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