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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곡

쇼팽 바레이션 Op.posth 연습법, 손끝·팔 무게로 소리 바꾼 방법

여운기록자 2026. 8. 31. 21:20

목차


    쇼팽 변주곡

    오늘 분석해볼 곡은 쇼팽 바레이션 Op.posth입니다. 이 곡을 칠 때 인트로 부분에 있는 17·16잇단음표 소리를 고르게 내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짧은 박자 안에 많은 음표를 쳐야 하는데 처음에는 그게 왜 어렵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짧은 시간 안에 소리를 고르게 내는 것은 상당한 연습시간이 필요했습니다.

    1. 인트로 잇단음표, 1주일 매일 1시간씩 연습한 이유

    쇼팽 바레이션 op.posth 인트로 5마디부터 8마디에는 17잇단음표와 16잇단음표가 계속 등장합니다. 이 잇단음표는 처음에는 작게 시작해서 점점 커지는 크레센도의 흐름을 살리면서도 음이 튀지 않고 옥구슬이 굴러가듯 자연스럽게 쳐야 하는데, 그렇게 소리를 만드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소리를 고르게 만들기 위해 1주일동안 하루에 1시간씩 리듬 연습을 하였습니다. 리듬 연습이 7시간정도 쌓였을 때 비로소 제가 원하는 고른 소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 잇단음표를 연주할 때 특히 주의할 점은 박자 안에 많은 음을 넣으려고 하다 보면 음과 음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점점 빨라져 도망가는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른손의 소리가 무겁게 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연습할 때는 제가 박자 안에서 정확하게 연주하고 있는지, 음과 음 사이의 간격이 점점 좁아지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오른손 소리가 무겁게 들리지는 않는지를 계속 확인했습니다. 연습할 때는 녹음도 같이 했습니다. 제가 직접 연주하는 소리를 제 귀로 들을 때는 소리가 충분히 고르게 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녹음된 소리를 들어보면 악보에서 요구하는 것을 지키기 못하거나 음 간격이 다르게 들리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습이 끝난 후 그 날 녹음한 것을 다시 들어보면서 제가 지금 어떤 소리를 내고 있는지 확인하였습니다. 이렇게 직접 연주할 때 내 귀로 듣는 소리와 녹음된 소리를 비교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 다시 연습하는 과정을 반복하였습니다.

    2. 테마 안단티노, 장식없이 단순하게 노래하는 느낌

    테마 부분 첫마디 위를 보면 악보에 semplice senza ornamenti라고 적혀있습니다. 이 이탈리어는 '장식없이 단순하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 부분을 연주할 때 과도한 기교를 넣기 보다는 선율 자체를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을 칠 때 단순하게 연주하면서도 자유롭게 노래하는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악보에 적힌 대로 최대한 단순하게만 연주했는데, 녹음해서 들어보니 테마가 조금 지루하게 들렸습니다. 하지만 악보에 semplice senza ornamenti가 적혀 있다고 해서 아무런 음악적 표현 없이 이 부분을 연주 하라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장식음은 없더라도 레가토와 스타카토, 음의 방향, 프레이즈 등을 통해 충분히 음악적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부분은 Andantino로 시작하기 때문에 단순히 음을 느리게 치는 것보다 선율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연습할 때 '단순하게 치면서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게 들릴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과도한 음악적인 표현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제가 직접 노래를 부른다는 느낌으로 프레이즈를 만들면 음악이 훨씬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에는 악보에 적힌 단순한 표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음 하나하나를 노래한다는 생각으로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연주하니 단순한 테마에서도 음악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되었고, 제가 하고 싶었던 자유롭게 노래하는 느낌도 조금씩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3. 바레이션 1·2, 손끝과 팔로 소리 바꾼 방법

    바레이션 1은 오른손이 셋잇단음표로 계속 진행되는데, 이 때 오른손은 우아한 느낌으로 연주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왼손은 가볍게 진행하면서도 오른손은 음 하나하나가 경쾌하게 들리도록 연주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왼손 스타카토는 말 그대로 음이 통통 튀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레이션 2는 양손 모두 스타카토 나오는 부분이 많은데, 이 부분을 칠 때는 손끝으로 건반을 정확하게 눌러 가볍고 초점있는 소리를 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스타카토를 친다고 해서 손가락에만 과도한 힘을 주면 소리가 무겁게 들릴 수 있기 때문에 팔의 움직임도 함께 신경 썼습니다. 팔을 아래로 눌러 소리만 무겁고 손끝에 무게가 안 가는 그런 상황은 만들지 않도록 하고, 팔을 조금 들어 손끝에 팔힘이 전달되도록 하였습니다. 이렇게 손끝의 터치와 팔의 움직임을 함께 조절하면서 연습하니 바레이션 1에서는 우아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바레이션 2에서는 가볍고 통통 튀는 스타카토 소리를 만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이 곡을 완성하는데 3달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3달이라는 시간은 어떻게 보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한 시간입니다. 이 기간동안 하루하루 어떤 연습을 할 것인지 계획을 하며 연습을 했더니 시간 안에 곡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