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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의 도입부는 굉장히 조용하게 시작합니다. 이 곡은 곡은 잔잔한 곡입니다. 처음에 p로 시작하기에 잔잔한 곡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처음 악보를 볼 때는 나름 큰소리로 악보를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큰 소리를 내면서 손에 익혀야 나중에는 작은 소리로 컨트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연주자라면, 당연히 작은 소리도 컨트롤을 완벽하게 해내야 합니다.
1. 곡의 도입부 : a minor, 항상 조용히
이 곡은 도입부가 한 마디에 12음씩 양손이 파도가 잔잔하게 이리저리 흐르듯이 쳐야 합니다. 이 부분을 잔잔하게 표현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피아노를 칠 때 소리를 크게 하는 거는 쉬운데 작게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을 칠 때 우나코르다(u.c.) 페달을 밟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우나코르다 페달을 밟으면 소리가 작아진다는 것을 알기에 그 페달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페달을 사용할 때 주의점은 소리가 내 원래 소리보다 작아지기에 손끝을 좀 더 단단하게 쳐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게 된다면, 소리가 굉장히 퀄리티가 좋지 않은, 무른 소리가 납니다. 무른 소리는 연주자가 연주할 때에 굉장히 듣기 안 좋은 소리입니다. 이 곡 10마디에 보면 왼손이 3화음을 연속으로 3번 누르는 게 나오는데, 이 부분을 자연스럽게 모든 음을 연주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손가락 번호도 편한 손가락이 아닐뿐더러 평소 많은 음을 누르는 오른손이 아닌 왼손으로 3화음을 3번 연속으로 연주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부분을 연습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연습할 때 2음씩 끊어서 나 자신에게 주는 부담감을 스스로 낮추었습니다. 2음씩 하는 게 익숙해지면 3화음을 연속으로 치고 그다음에 나오는 점 2분 음표 3화음까지 연습하는 방식으로 연습하였습니다. 이렇게 연습하였더니 나중에는 3음을 한 번에 연결할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연주할 수 있는 힘이 생기니 저는 그 부분에서 더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되었습니다.
2. 곡의 중간 : A flat Major과 G flat Major, 조금 더 활기차게
곡의 중간 부분은 A flat Major로 시작합니다. 이 곡의 중간 부분에는 붓점 리듬이 나오기도 하고, 약박에 당김음을 하는 등 곡에 재미 요소가 많습니다. 이 부분에는 pp로 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때 오른손은 4화음을 치고 있거나, 3화음을 칩니다. 하지만 왼손은 그에 반해 굉장히 바쁘게 움직입니다. 한 마디 안에 12음을 쳐야 합니다. 이 부분을 칠 때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유려하게, 작고 고른 소리를 낼 수 있을까를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평상시에 치던 대로 치면 곡에서 원하는 소리인 pp(피아니시모) 소리가 아니라, mp(메조피아노)에서 mf(메조포르테) 정도의 소리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이 부분을 칠 때 도입부에서 우나코르다 페달을 밟는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이 방법을 생각하면서 이 방법이 답이라고 속으로 '유레카!'라고 외쳤습니다. 이 부분에서 우나코르다 페달을 밟으면서 이 곡의 소리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더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66마디 같이 오른손과 왼손의 도약이 심한 부분에서는 도약 부분만 따로 연습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부분을 연습할 때는 4음씩 쪼개서 연습하기도 하고, 7음씩 쪼개서 하기도 하고, 10음씩 쪼개서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연습하면서 도약하는 거에 대해서 더 이상 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아갔습니다. 때로는 윗소리(5번)와 아랫소리(1번)만 연습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화음 중 아랫소리(2번 혹은 3번)와 1번을 같이 연습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방법을 통해 도약 부분에서 틀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3. 곡의 마무리 : 다시 C Major로
이 부분은 전보다는 조금 더 많은 리타르단도(rit.)를 사용해 좀 더 환상적인 면모를 보여줍니다. 이 부분을 연습하면서 다른 부분보다 훨씬 어려웠던 부분은 117마디부터 118마디를 거쳐 119마디까지 sf(스포르찬도)로 약박에 강세를 주면서 점점 커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양손 모두 도약이 있으면서 스포르찬도도 지켜야 하고 점점 크레센도를 해서 p정도의 소리에서 ff 소리까지 매우 많이 커져야 합니다. 하지만 커질 수 있는 부분은 단 2마디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한 번에 어느 정도로 커질지 계획을 세워서 커져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을 크게 4 덩이로 쪼개 보았을 때 첫 번째에서는 p에서 mp 정도로 커지고 2번째에서는 mp정도에서 mf 소리 정도로 커지고, 3번째에서는 mf에서 f정도로 커지고, 4번째에서는 f에서 ff로 커져서 119마디 첫박에 나오는 화음을 매우 크게 치도록 연습하였습니다. 그리고 119마디가 박자가 굉장히 복잡한 게, 한 마디 안에 도약과 붓점 리듬이 같이 나오는데 저는 이때 박자를 정확하게 속으로 세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자를 속으로 정확하게 세고 있지 않으면 박자가 굉장히 쉽게 무너질 수 있을법한 마디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부분을 처음에 연습할 때 도약을 실수하지 않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도약은 도약이고 이 마디에서는 박자를 정확하게 세는 것이 중요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마디를 칠 때면 속으로 박자를 하나, 둘, 셋, 넷을 정확하게 셉니다. 속으로 이렇게 박자를 세고 있으면 틀리려야 틀릴 수가 없습니다.
속으로 박자를 세는 것은 정확한 박을 만들어주고, 이는 무대에서 내가 박자를 틀릴 수 없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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