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항상 가족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가장 못되게 구는 상대 역시 가족일까요?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를 읽다가 저도 모르게 멈췄습니다. 저는 가족을 "슬쩍 내다 버리고 싶은 존재"라는 표현이 불편하기는커녕, 이상하게 속이 시원했습니다. 감정구조, 가족의 함정저는 오랫동안 가족을 '당연한 존재'로 여기며 살았습니다. 늘 그 자리에 있으니까 소중함을 잊고, 가깝다는 이유로 말을 제일 함부로 하게 되는 상대가 가족이었습니다. 밖에서는 말 한마디도 골라가며 하고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막상 집에만 오면 현관문을 열자마자 엄마의 "옷 갈아입어"라는 한 마디에도 짜증부터 먼저 나왔습니다. 저는 이게 편하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합리화했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편하다는 감각이 오히려 상대..
한국의 이혼율은 혼인 건수 대비 약 40%에 육박합니다. 이 숫자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솔직히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변 친구들, 직장 선배들, 심지어 부모님 세대 지인들까지 이혼을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니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이 사람이 내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KBS 드라마 결혼의 완성은 바로 그 지점을 건드립니다.부부갈등, 실제로는 어떻게 쌓이나일반적으로 부부갈등은 큰 사건 하나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불륜, 경제적 파탄, 폭력 같은 극적인 사건 말입니다. 하지만 제가 주변 이혼 부부들에게 직접 들어보니 실상은 달랐습니다. 대부분은 "쌓인 것"이라고 했습니다. 말 한마디, 무시하는 눈빛, 약속을 가볍게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