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기 전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시골 동네를 배경으로 조폭 출신 남자와 서울에서 내려온 선생님인 여자가 펼치는 로맨스는 어디선가 한 번쯤 봤을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보다 보니 중간에 자꾸 일시정지 버튼을 눌러야 했습니다. 장면이 아니라 대사가 마음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스프링피버는 일반적으로 설레는 로맨스물로 분류되지만, 제가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사람을 믿게 되는 과정을 가장 천천히,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드라마였습니다.기다림, 생각보다 어려운 감정일반적으로 로맨스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기다린다고 하면, 꽤 낭만적으로 포장됩니다. 그런데 제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낀 건 달랐습니다. 선재규가 윤봄에게 "한결이 졸업하는 날 여기서 다시 만납시다. ..
사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는 계약 연애와 관련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계약 연애는 워낙 익숙한 설정이라 '가볍게 보기 좋은 로맨스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드라마를 끝까지 보고 나니 가장 인상깊었던 건 설레는 장면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거짓말 하나가 눈덩이처럼 커져 결국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번져가는 과정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드라마 속 하리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본 사람 같았습니다. 아니, 어쩌면 제가 직접 겪어본 일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거짓말, 나쁜 사람만 하는 걸까제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먼저 흔들렸던 건 하리가 처음부터 나쁜 의도가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친구 대신 맞선 자리에 나가게 된 건 누가 봐도 가벼운 부탁이었고, 계약 연애를 수락한 ..